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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abc]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안하나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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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66회 작성일 19-08-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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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과천서울대공원 안에는

일제강점기 친일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인촌 김성수의 동상이 있습니다.

수 년 전부터 철거해야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재 신채호, 유석 조병옥 등

독립운동가들의 동상이 서 있는

과천서울대공원 산책로.

 

그 사이에는 동아일보를 창간한

인촌 김성수의 동상도 서 있습니다.

 

동상 옆에 서 있는 공적비에는

그가 3·1운동을 주도했고

한글운동 등 민족계몽활동에 앞장선

겨례의 스승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인터뷰] 정연진 (경기도 화성시)

"아이들한테 독립운동가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서 좋은 것 같아요.

동물원이지만 독립운동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동상이 있어서

교육적으로 좋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말 김성수의 행적은

독립운동과는 거리가 멉니다.

 

신문과 잡지에 글을 실어

일제의 강제 징용과 학도병 동원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동했고

라디오 방송에 연사로 출연해

일본 황실에 충성할 것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법원은 지난 2017,

독립운동가라는 그의 서훈을 취소하고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판결을 내리기에 이릅니다.

 

이후 전국의 독립운동가 단체들은

과천에 있는 김성수 동상을 철거해야한다고

수 년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우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아니면 먼저 철거 이전에

지금 잘못된 정보들이 동상에 새겨져있는 부분을

팻말이라도 세워서 그가 친일행적을 했던 내용들을

명확하게 기술해서

일반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우선돼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과천서울대공원 측도 대법원 판결을 들어

동상을 설립했던 추진위원회에

자진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진위 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철거는 계속 미뤄지고 상태입니다.

 

[전화녹취] 서울시 관계자 (음성변조)

"서울대공원에서 계속 논란이 있으니까

(추진위원회가) 동상을 철거해서 가져가시라고

요구했던 것 같은데...

그 쪽에서 수용하지 않은 것이죠."

 

일본의 경제 침략과 3·1운동 100주년 등을 맞아

김성수 동상 철거 논란도

더욱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올해 안에 공공미술심의위원회를 열어

동상의 철거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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