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내 일부 학교에서 아직도 친일파가 만든 교가가 불려지고 있습니다.
친일청산 노력이 교육현장에는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중학교 교가입니다.
[해방의 종소리에 문 열은 학원. 정직, 근면, 협동으로 교훈 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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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가.
[우리들은 봄동산에 피는 꽃송이. 가지마다 빛을 따라 널리 뻗어가.]
두 교가 모두 악보에 적힌 작곡가의 이름은 이흥렬입니다.
이흥렬은 친일 단체인 대화악단과 경성후생실내악단에서 활동하며 일제 군국주의를 찬양해, 친일인명사전에 올랐습니다.
[방학진 /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 조선 청년들에게 음악을 통한 내선일체를 강요하는 활동에 가장 앞장선 인물 중 한 명이죠.]
이흥렬이 작곡하거나 작사한 교가를 사용하는 경기도내 학교는 19곳.
친일단체 '간도성 협화회장'을 지낸 윤극영이 작곡한 교가와 친일행적이 논란인 이은상이 작사한 교가도 여전히 불려지고 있습니다.
[이정현 /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 : 교가같은 경우는 그 학교의 전통이라든가 연혁에 관계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강제하는 방식보다는….]
문제는 교가 등 친일잔재를 모르고 있거나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찬열 / 바른미래당 의원 : 그 교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동문 등이 주체가 되어서 친일잔재 청산에 앞장서야….]
【스탠딩】
교육현장의 친일청산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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