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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YTN 정면승부] 함세웅 "개성공단 재개 강력히 주장하면 미국도 이끌려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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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18 18:52 조회3,7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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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 대담 : 함세웅 신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함세웅 "개성공단 재개 강력히 주장하면 미국도 이끌려올 것"
- 백기완 선생, 무종교인이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종교적 가치를 지닌 분

- 개성공단, 겨레가 뜻을 모아 실천한다면 미국도 이끌려 올 것

- 사회 혐오 갈등, 언론이 편가르기 자제하고 각성해야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매주 수요일, 원로의 혜안을 통해 정치사회 이슈를 바라

봅니다. 오늘은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회장과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계신

함세웅 신부 전화로 연결합니다. 신부님, 나와계십니까?

◆ 함세웅 신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하 함세웅)>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먼저 지난 월요일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통일운동가와 사회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하셨던 백기완 선생이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는데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인과 신부님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 함세웅> 네. 1974년 긴급조치 1호, 2호, 3호서 박정희 유신독재 때. 백기완 선생님

하고 장준하 선생님이 처음에 구속되셨잖아요. 100만인 서명운동 하시느라고. 그러면서

그해 4월에 민주항쟁 사건 나고. 또 7월에 지학순 주교님이 구속돼셨어요. 저희들 우리

정의구현사제단을 결성하면서 이분들의 석방운동을 위해서 저희들이 명동과 각 성당에

모여서 기도를 하고. 또 가족들과 함께 구명운동을 했었는데. 그걸 계기로 백선생님을

옥중에 계실 때 저희들이 만나보게 된거죠. 그 다음에 석방되셨잖아요? 그래서 석방되신

다음에 먼 발치에서 뵀다가 저희들 사제들 모임에도 함께 오시고. 또 격려해주시고.

또 감사의 뜻도 표현해주시고 그러시면서 함께 저희들이 백선생님 모시면서 민주화와

인권. 남북의 평화공정을 위해서 노력했었어요. 대단하신 분이죠. 저희들 많은 격려도

받고 가르침도 받고. 선생님은 종교를 갖고계시지 않으셨는데. 가톨릭을 많이 비판

하셨어요. 그래도 저희들이 민족과 함께 하는 인권운동에 대해서 늘 격려해주셨던 마음

한결같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때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만들어진겁니까?

◆ 함세웅> 네.

◇ 이동형> 안타깝게도 오늘 또 정경모 선생 별세 소식이 들려가지고.


◆ 함세웅> 네. 저도 아침에 보고 하루종일 기도했어요. 백선생님과 정경모 선생님

두분을 기억하면서 정경모 선생님은 제가 또 동경에 갔을 때. 직접 가서 찾아 뵙고.

저희들이 또 모시면서 감사의 뜻도 표현해드렸어요. 97년에서 2000년 사이에.

꼭 한번 조국에 오시기를 바라셨는데 여의치 않아서 늘 저희들이 정경모 선생님과

부인과 아드님. 또 자녀들게 역사적 빚을 진 것이 되겠죠.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저희들

모두를 위한. 민족을 위한 전달자되시리라 확신하면서 기도 올립니다.

◇ 이동형> 말씀하신 것처럼 정경모 선생도 끝내는 고국땅을 밟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눈을 감으셨는데. 이렇게 민주화 운동 하셨던 분들. 또 통일운동의 별들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 둘 사라져가는 모습 보면 신부님 같은 동지로서. 또 존경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굉장히 아프시겠어요?

◆ 함세웅> 네. 후배로서 마음이 아픈데. 우리 선배 세대들의 아름다운 삶과 노력.

저희들이 본받으면서 더 열심히 해야되겠다. 생각이 되고. 저도 언젠가 세상을 떠날텐데.

동지들과 후배들이 그 뜻을 이어서 간다면. 물론 선배들 가시고 저희들이 가지만, 그

뜻은 아름답게 후손들에게 전달되야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고 살아

갑니다.

◇ 이동형> 백기완 선생이 이야기했던 노나메기 세상이란게 무엇인가요?

◆ 함세웅> 아주 아름다운 삶인데. 함께 일하고. 함께 잘살고. 또 올바로 잘사는 세상을

이룩하자. 라는 말씀인데.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성경 말씀과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사실 백기완 선생님은 무종교인이라고 본인이 말씀하셨는데. 이런 기성종교에 속하지

않으셨지만, 백선생님의 마음속에, 양심 안에 아름다운 인간성이 있어요. 그 인간성이

종교의 뿌리와 씨앗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백선생님이 주창하셨던 이러한 내용이나.

사셨던 삶이 가장 아름다운 종교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 가르침.

노나메기는 바로 성서의 핵심입니다. 이런 내용을 가지고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 우리

겨레가 같이 나누는 삶을 살면 좋겠어요.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백기완, 정경모 선생의 그런 뜻을 계속해서 기리도록 하고요.

다른 주제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9일 개성공단 재개선언 범국민연대회의 출범식이 있었

데. 그 자리에 함신부님도 상임대표로 참석을 하셨습니다. 개성공단이 재개해야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함세웅> 개성공단은 남북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나라. 미국, UN등에서 동의하고

지지한 결과였어요. 따라서 어느 한 정치인, 한 정치집단의 판단으로 문을 닫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하고 큰 내용을 한사람에 의해서.

또는 한 정치집단에 의해서 문 닫아진게 매우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죠. 어떤 방법

으로든지 우리가 즉시 재개해야된다고 생각하면서 이 일을 함께 추진했습니다.

◇ 이동형>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었는데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함세웅> 그게 참 안타까운데. 문재인 대통령 개인의 뜻은 아무리 고귀하다 하더라도.

또 주변분들과 함께. 또 가장 문제는 미국이 동의해줘야 되는데. 미국의 동의받기가 쉽지

않았던거 같아요. 미국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저희 겨레가 힘을 모아서. 뜻을

모아서 강력하게 주장하고 실천한다면. 미국도 국제적인 힘에 의해서 또 우리 염원에

의해서 동의하지 않을까. 이끌려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사실 개성공단은

우리들의 권리이자 의무이거든요. 이미 문 닫은건 한 정치인에 의해서 결정이 된건데.

우리가 지금 열면 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 이게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그냥 열면 되는 거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도하고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 이동형>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측 자산이 훼손되거나 고장날

가능성도 있고. 또 우리 입주한 기업들의 손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꾸 쌓이는거

아니겠습니까?

◆ 함세웅> 그렇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여야로 정치권은 나뉘어서 계속해서

대립하고 있고. 서로 혐오와 갈등과 분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분열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게 있겠습니까?

◆ 함세웅> 오늘이 그리스도교에서는 재의 수요일이라고. 이마에 죄를 받으면서 회개를

다짐하면서 부활을 향한 첫날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각자 부모님께로부터 받은 가르침.

내가 잘할 때 나에게 뿐 아니라 우리 가정과 부모님께 연관이 되잖아요. 내가 잘못하면

결국 부모님께 욕이 되는 건데. 정치인들 각자 이 부분을 생각해주시면서 내가 정치를

잘하고. 또 좋은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바로 아름다운 효도고. 또 나라를 위한 공동선을

위한 봉사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되는데. 조금 말씀이나 행동이 너무 어떤 때는 험해요.

이런 것들은 결국 자신의 인격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부모의 인격도 훼손하고. 가정의

인격도 훼손한다는 점을 생각해주시면서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책임있는 정치인의 언행을

하셨으면 좋겠다.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시작하셨을 때 각자의 꿈이 있었을 거예요.

그 꿈을 아름답게 잘 실천해주기 바라면서. 정말 우리 겨레 모두에게. 또 인민 모두에게

큰 희망을 주는 언행을 하셨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호소합니다.

◇ 이동형> 네.

◆ 함세웅> 그리고 이 기회에 언론도 서로 싸우면서. 독자들을 편을 갈라서 자극하는

기사를 싣고있는데. 언론이면서 자제해야될뿐만 아니라. 기사내용이나 정치인들이 말씀

하신 내용을 보면 한국사회 미래가 참 암담해보이는데. 우리 각자에게 언론인 개개인은

물론, 각자에게 희망을 주는. 또 아름다운 삶을 주는 그러한 식의 기사를 만들어내고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말씀. 언론의 각성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정치권과 언론의 각성을 요구하셨고. 70년대 신부님이 민주화운동 하셨을

때는 독재정권 하에 있었으니까. 당시에 재야인사들. 야당인사들 시민단체, 종교인사

들이 합심해서 독재정권과 싸웠단 말입니다? 근데 그때와 지금과 과연 뭐가 달라졌을까?


◆ 함세웅> 제 생각에는 그 시대에는 조금 단순화된 사회같아요. 박정희의 독재정권은

불의하다는 것을 온 겨레가 전부 다 아셨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민주주의. 인권을 실현

하자는데 모두 다 공감하셨어요. 그리고 우리가 지적하는 대척점이 아주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87년. 이른바 부분적이긴 합니다만 6월 항쟁 이후에 민주화가 실현되면서 사회가

다원화가 됐어요. 그래서 시민단체들도 많이 파생되었고. 주장도 여러갈래가 있고. 또

우리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데. 이 다양하게 표출되는 의견을 공동선. 나만

좋지 말고 함께 좋아하는 공동선의 가치를 확인해야되는데. 시민단체나 주장하는 각

영역에서 공동선의 가치. 공유의 가치를 조금은 놓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아쉬움이

있는데. 저는 함께 이익이 되는. 함께 보탬이 되는. 함께 좋은 그러한 공동선. 커먼굿.

이것의 가치를 우리가 늘 놓치면 안되겠다. 특별히 일제때 나라를 빼앗겼을 때 목숨

바치면서 헌신하셨던 순국선열들의 마음. 또 민주화를 위해서 헌신하셨던 그분들의

마음. 또 평화공존을 위해서 애쓰셨던 마음. 이런 내용들을 함께 늘 되새겨서 상생의

아름다운 문화를 일으키면 참 좋을거 같아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신부님. 오늘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만 마무리하겠습니다.


◆ 함세웅>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함세웅 신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