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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겨레] 고대 학생들 “친일 김성수 동상 철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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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12 11:43 조회8,9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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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학생들 “친일 김성수 동상 철거하라”

친일반민족행위자 동상 학교 설치 재검토 주장

고려대 인촌 김성수 동상. 한겨레 자료사진
고려대 인촌 김성수 동상. 한겨레 자료사진


고려대 학생들이 친일행위를 한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12일 오전 고려대 학부 총학생회,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고려대 민주동우회는 학내 인촌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대법원은 인촌 김성수를 친일파로 확정판결했다”며 “고려중앙학원은 인촌 동상과 기념관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촌의 공과를 균형 있게 평가하지 않으면 고려대 발전에 부담이 된다’는 논리를 폈다.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인촌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하고 직접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금의 고려대학교를 만든 공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와는 별개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확정된 인물의 동상과 기념관을 교육기관인 학교에 현재처럼 계속 두고 있는 게 맞는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결을 계기로 재단, 학교, 학생이 인촌의 공과에 대해 균형 있게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의 기념시설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현재처럼 인촌의 기념시설을 유지한다면 고려대 발전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친일은 우리 사회 적폐의 시작”이라며 “국회는 촛불혁명에 부응해 친일파 기념시설을 설치할 수 없게 하는 입법을 재추진하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행정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원은 김성수의 친일반민족행위와 관련해 “1942~44년 전국 일간지에 징병과 학병을 찬양하며 선전·선동하는 글을 기고하고, 징병제도실시감사축하대회와 학도출진좌담회 등에 참석해 발언한 행위 등은 징병 또는 징용을 전국적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선전·선동한 행위”라며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 국민총력조선연맹 등에 참여해 활동한 것도 일제 통치기구의 주요 외곽단체에서 장이나 간부로서 일제의 식민통치 및 침략전쟁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행위”라고 판시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