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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NGO신문]항일독립운동가단체들, 교과서 국정화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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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항단연 작성일15-11-05 10:42 조회11,5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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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가단체들, 교과서 국정화 강력 항의
"국정화, 왜곡된 역사 주입으로 후손들의 정신을 썩게할 것"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단재 신채호선생사업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등 항일독립지사를 기리는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소속 단체들은 3일 낮 12시,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박근혜 정권의 친일.반민족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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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단체들은 ‘박근혜 정권의 친일.반민족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촉구했다 © 은동기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는 항일투쟁을 했던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나라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헌신해 온 원로들이 그 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로 단재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운암 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매헌 윤봉길월신회, 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보재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석정 윤세주열사기념사업회, 우당 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 유정 조동호선생기념사업회,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차리석선생기념사업회 등과 재단법인 선학원(한용운 선사) 등이 유관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함세웅 이사장, 단재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김원웅 회장, 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부영 회장, 운암 김성숙선생 기념사업회 민성진 회장, 매헌 윤봉길의사 월진회 이우재 회장, 장준하선생 장남 장호권 임시정부청사복원추진위원장, 우당 이회영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차리석선생기념사업회 차영조회장, 원로 사제 안충석 신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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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 은동기

함세웅신부는 “그리스의 사상가들인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 분들이 세상을 고민하면서 책을 쓸 때, 제목을 대화, 꽃밭, 정원, 잔칫상 등으로 제목을 지었다.”면서 “예를 들어 ‘대화’는 한 가지 주제가 있지 않고 여러 가지 주제가 서로 사상을 주고받는다. 또 정원의 꽃밭에도 한 가지 꽃만 있는게 아니다. 여러 가지 꽃이 있어야 정원이 아름답다. 잔짓상에도 음식이 하나뿐이 아니다.”고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가 획일성을 강요하고 있음을 에둘러 비판했다.

함신부는 “하나만을 고집하는, 친일 매국노들과 독재자를 미화하고자 하는 이들을 순국선열들의 이름으로, 역사의 이름으로, 진리의 이름으로, 인간학의 이름으로 꾸짖는다”면서 “많은 선열들의 말씀처럼 진실을 잠시, 얼마 동안은 숨길 수는 있지만, 그 진실을 영원히 감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국선열들과 학생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을 훼손하는 국무총리와 부총리, 검사 판사들은 역사적 범죄자들”이라며 “순국선열들의 이름으로, 민주인사 이름으로, 통일운동가들의 이름으로 이들을 준엄하게 꾸짖고 국민들 모두가 일어설 것을 다짐하며 회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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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웅 단재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 은동기

역사상 세계 어디에도 역사의 진실과 싸우다 무너지지 않은 권력은 없어

단재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김원웅 회장은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서니 부끄럽다.”면서 “광복 70년이 되었는데 어떻게 이런 정권이 권력을 잡게 했는지 참담하고 부끄럽다.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그런 교과서를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가르치겠다는 것은 미래세대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역사상 세계 어디에도 역사의 진실과 싸우다 무너지지 않은 권력은 없다.”면서 “박근혜 정권은 야당과 싸우다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과 싸우다 무너지리라 확신한다.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우리 항일 독립운동가 단체들과 후손들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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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회장 © 은동기

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부영 회장도 “4월혁명 당시에 혁명을 앞장서서 옹호하고 선양했던 신동엽시인이 있다. 그분은 이승만 독재가 무너지는 광경을 보면서 ‘우리 민족사의 거대한 뿌리에서 독재를 하거나 외세에 빌붙어 권력을 유지하는 자들은 잔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이 회장은 이어 “지금 국정교과서를 강행하여 (역사를) 왜곡한다 해도 모두다 바로 잡힐 수밖에 없다. 바로 잡혀야 된다. 오늘 그런 믿음으로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결의를 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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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준하선생 장남 장호권 임시정부청사복원추진위원장 © 은동기

고 장준하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임시정부청사복원추진위원장은 “그들은 이미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을 이제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이 자들이 저지른 민족 반역행위와 범죄행위들을 숨기고 왜곡시키고 변조해서 자라나는 젊은 학생들에게 자기들의 행위가 정당했다는 것을 주입시키려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국정교교과서를 즉시 중단하고 자신이 미래 역사에 범죄자로 기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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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 이회영선생 손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은동기

우당 이회영선생이 손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부에 대해 “기어코 국민과 민주주의 역사의 목소리를 외면한 영원한 패배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어제 18,000명의 반대의견서를 보냈음에도 반대의견서를 발로 걷어차듯 쳐다보지도 않고 몇 시간 후에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정화 교과서가 “친일을 미화하고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민족정기를 훼손하는 반민족적인 행위를 자행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거짓 선동으로 나라를 분열시키는 박근혜 정권에 국민과 역사, 그리고 정의의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민족의 4.19혁명, 5.18민중항쟁, 87년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3.1운동과 임시정부를 계승하는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행위”라면서 “해방 후 우리는 고통받는 제 민족을 배반하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일제에 빌붙은 친일잔재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으며 그 잔재들은 이승만 독재정권과 야합해 우리사회 곳곳에서 민족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국론을 분열시켜왔다”고 주장했다.

연합회 단체들은 “대한민국은 3.1운동의 독립정신과 임시정부의 민주주의 정신에 뿌리를 두고 하일 민족정신, 자주독립정신, 민족민주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승만 독재정권의 반민족 친일잔당과의 야합, 민중 수탈, 부정과 무능으로 국가의 존망이 위기를 맞았을 때 4.19혁명으로 이승만 독재정권을 몰아냈으며, 5.16 군사쿠데타에 의한 박정희의 독재정권을 수많은 유신반대 투쟁과 부마항쟁 등으로 유신독재를 종식시켰으며, 광주민주항쟁에서 6월 민주항쟁까지 끈질긴 투쟁으로 12.12쿠테타-전두환 신군부의 군부통치도 끝장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왜곡된 역사를 주입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정신을 썩게 하여 우리 민족이 다시 외세에 짓밟히는 굴욕을 되풀이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것이 친일, 독재의 역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역사쿠데타’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면서 “일제에 충성을 맹세하고, 독립군을 때려잡고, 5.16군사쿠데타로 권력을 강탈한 박정희의 친일과 독재 흔적을 지우고 미화할 것은 불문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의도에 대해 “분열된 여권을 추슬러 조기 레임덕을 막고, 내년 총선을 겨냥해 국민을 여.야로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과거 실패한 정권들의 전철을 밟는 것이며 정치적 얕은 수로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왜곡하는 정권의 미래에는 국민의 심판만이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