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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뉴시스]독립운동가단체協 "日, 안중근 의사 모독 망언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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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항단연 작성일13-11-26 14:10 조회8,4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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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단체協 "日, 안중근 의사 모독 망언 사죄하라"
기사등록 일시 [2013-11-26 12:55:15]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는 26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발언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7월 아베 신조가 한국과 중국의 공감 속에 추진되고 있는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 사업을 문제 삼은 데 이어 최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비하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외교적 결례일 뿐 아니라 일제침략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변국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도의를 벗어난 도발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 모독한 망언에 대한 즉각 사죄 ▲군국주의 회귀 중단 및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 협력 ▲과거 직시와 진정성 있는 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회장은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일본 장관의 모욕 발언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한편으로는 의식없는 일본 정부에 연민을 느꼈다"며 "일본은 조선을 침략해 재산을 약탈하고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는 반인류적인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뻔뻔하게 핑계만 대고 있다. 전쟁 주범인 일왕의 사죄를 요청하며 회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원웅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일본의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다. 역사를 왜곡하고 외면하는 자들을 상대로 일본대사관 앞에 서는 것이 자존심 상한다"며 "안중근 의사는 대한독립군 참모중장으로서 적군의 수장을 척살한 것이다. 그를 도적 취급하는 일본의 몰상식함에 개탄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우재 매헌윤봉길월진회 회장은 "안중근 의사는 세계평화주의자이자 진정한 평화주의자였다"며 "일본의 역사 의식에 통탄하며 100년이 지난 현재 다시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민성진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일본은 품격에 맞게 지난 과오를 인정하고 동북아의 동반자로서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을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과거를 반성하고 한일 관계를 재검토해 동방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정 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일본이 최근 동북아에 대한 지배의 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세계 평화와 미래의 희망을 깨뜨리는 만행의 시작이다.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 속죄의 길로 가야할 것이다"고 전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일본이 이 같은 만행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와 외교부는 조용하다. 우리 정부 역시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본 정부에 보내는 항의문을 일본대사관 측을 통해 전달하려 했지만 거부 당했다.

항의문은 우편을 통해 일본대사관과 일본 도쿄의 아베 총리 관저에 보내질 예정이다. 아울러 주한중국대사관에도 중국어로 작성된 항의문이 보내질 계획이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