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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민일보] 광복 70주년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 명예회복”,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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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항단연 작성일15-06-03 09:56 조회7,1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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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 명예회복”,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 활활

충북·부산·대구·경남·광주… 전국 확산 범국민운동 성격

광복 70주년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 명예회복”,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 활활 기사의 사진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서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대학생들의 모금 활동을 통해 세워진 이 소녀상은 두 팔을 활짝 펼친 소녀가 나비날개를 단 모습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소망하는 뜻을 담았다. 국민일보DB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과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4일 청주에서 소녀상 건립 기금을 위한 후원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 단체와 광복회 충북지부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건립추진위는 9000만원을 모아 오는 8월 15일 청주의 거리 또는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방침이다.

지난 4월 출범한 강원도 건립추진위도 오는 12일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 재능기부 평화콘서트, 위안부 할머니 초청강연회 등을 갖는다. 추진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소녀상 건립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 평화의 소녀상 유치·민족과 여성역사관 건립추진위’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기부금 모금 단체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5월 발족한 추진위의 목표 모금액은 2억1000만원으로 소녀상 건립에 1억원, 디지털역사관 제작에 1억10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재미 중국인 민간단체 ‘지에이’와 공동으로 8월 광복절에 맞춰 제막식을 갖는다. 부산 소녀상은 우리나라 소녀상 옆에 중국인 소녀상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다. 그 옆에 각각 설치될 빈 의자는 일제 위안부 동원의 최대 피해자인 양 국이 일본에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는 의미다.

대구 중구에도 오는 8월 중순 시민들의 힘으로 만든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문을 연다. 2009년 12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이 주축이 된 ‘평화와 인권을 위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 추진위’가 발족했다. 추진위는 이후 역사관 부지 매입비 등 총 사업비 12억5000만원을 캠페인과 시민 기부금, 위안부 할머니를 후원하는 ‘희움 팔찌’ 등의 판매 수익금으로 대부분을 충당했다.

경남 도내에는 경남 하동군 악양리, 통영시 남망공원, 거제시 장승로에 이미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창원시는 오동동 문화광장에 오는 8월 소녀상을 세우기로 했으며 남해군도 남해읍 아산리 여성인력개발센터 앞 부지에서 제막식을 갖는다.

광주지역 청년들이 결성한 봉사단체 ‘착한 사람들의 모임’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3개월 동안 1300여명으로부터 2500여만 원을 후원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전국에서 7번째로 울산시민연대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20여개 단체가 6만여명의 시민들로부터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접수 받아 울산대공원 동문에 소녀상을 세웠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 전국 각지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