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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인천투데이] ‘민족혁명가 김원봉’ 저자 이원규 제14회 우현예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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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27 15:05 조회3,9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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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운동과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기획으로 한길사에서 출간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문화재단이 2020년 제14회 우현예술상 수상자로 ‘민족혁명

가 김원봉(한길사)’의 저자 이원규 선생을 선정했다.

‘민족혁명가 김원봉’은 약산 김원봉의 독립운동 활동과 생애를 팩션으로 엮은 평전이다.

2006년 ‘약산 김원봉 평전’을 펴낸 이원규 선생이 전면 개정하고 증보해 한길사가 3ㆍ1

운동과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 기획으로 지난해 출간했다.

우현(又玄) 예술상은 인천이 낳은 한국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우현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인천문화재단이 수여
하는 상이다.

우현예술상 심의위원회는 수상 선정 이유로 “‘민족혁명가 김원봉’은 한국 전기문학에서
근래 최고 수준의 성취를 보였”며 “인천시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데 손색없는 성과를
거두었음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족혁명가 김원봉’은 3ㆍ1운동과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기획으로 출간한 책이다.
민족해방을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독립투사의 모습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알리기 위한 30여 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념에 좌우되지 않고 최대한 검증된
자료와 증언으로 객관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는 인천 작가 이원규 선생이다. 이원규 선생은 ‘약산 김원봉 평전’을 14년 만에
전면 개작했다.

약산은 1919년 11월 10일 의열단을 결성해 단장으로 활동했다. 해방 후 월북했기에
그의 삶과 독립운동 기록은 미완성으로 남아있고, 남과 북 양쪽에서 인정받지 못한
비운의 항일 혁명투사다.

약산은 조선의용대를 창설하고 상해임시정부 군무부장을 맡는 등,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는 데 앞장섰다. 조국 해방과 민족 화합을 위해 몸 바쳐 투쟁했지만, 북한에서
지냈다는 이유로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다.

조선의용대(광복군과 통합)와 조선의용군(중국 공산당 팔로군 활동)은 서로 다르지만,
뿌리는 둘 다 약산이다. 약산이 이끌던 의열단은 중국 국공합작(항일을 위한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의 합작)과 국공내전 역사와 맞물리면서 한 축은 조선의용대, 다른
축은 조선의용군이 됐다.

국공합작 때 국민당 자금으로 창설한 게 조선의용대다. 약산은 중앙군관학교 출신
조선인 약 150명을 장교로 육성해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 화북과 동북으로 진출하는
무장투쟁을 준비했다. 중앙군관학교는 중국 광저우 황포에서 개교했다. 이후 한인
투사들이 황푸와 뤄양, 싱쯔로 이동하며 분교를 만들어 공부했다.

국공합작 때 저우언라이(중국 공산당 간부, 중국 초대 총리)는 조선의용대를 팔로군
(=국공합작 시 중국 국민정부가 편성한 공산당 군대)으로 포섭하기 위해 노력했다.
저우언라이는 중앙군관학교 개교 초기 정치부 주임을 맡았으며, 이때 약산이 재학
중이었다.

결과적으로 조선의용대 중 70%는 팔로군을 따라 북상했다. 이들을 기다렸다가 수용한
 게 팔로군에서 활약하던 ‘중국 인민해방군 포병부대의 아버지’로 일컬어진 조선인
무정이었다. 이들이 바로 조선의용군이다.

그러나 조선의용대 창설 자금을 중국 국민당이 댔기에, 전체가 화북과 동북으로 갈
순 없었다. 화북에 가지않고 충칭에 남은 약산 등 30%가 조선의용대다. 국공합작이
깨지자, 국민당 정부는 광복군이랑 합치라고 했다. 이에 약산을 비롯한 조선의용대는
광복군으로 통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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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혁명가 김원봉’은 김원봉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민족해방투쟁을 전개하다 순국한
200여 명의 항일영웅을 조망하고 있다. 약산 평전이기도 하지만 약산과 그 동지들에
대한 집단전기이기도 하다.

책은 이원규 선생이 그동안 모아온 사진과 직접 촬영한 사진까지 모두 116장이 실려
있어 더욱 생생한 상황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쓰는 김원봉에
대한 마지막 책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고 했다.

한편, 이원규 선생은 인천고등학교와 동국대 국문과를 나와 대건고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동국대와 인하대에서 후학들을 길렀다. 198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2년 뒤인 1986년 2월 <현대문학> 창간 3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훈장과 굴레’
가 당선됐다. 1988년 ‘침묵의 섬’으로 대한민국 문학상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고,
1991년 ‘황해’로 박영준 문학상을 받았으며, 2016년 ‘마지막 무관생도들'로 제53회
한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김산 평전’과 ‘조봉암 평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