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다른 생각, '몽양' 여운형과 '우남' 이승만의 추도식
'여운형' 추도식에 간 김두관 "평화통일을 위해 인내할 것"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정부 질문에서 여, 야를 막론하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19일은 몽양 여운형 선생의 65주기, 우남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47주기 추도식이 있는 날이다.
몽양 여운형은 1945년 해방이후 '독립통일한국'의 입장을 견지한 정치인으로 이를 위해 좌ㆍ우합작도 실행했던 인물인 반면, 우남 이승만은 1946년 남한단독정부 수립입장을 밝힌 '정읍발언'으로 북진통일도 불사했다. '몽양'과 '우남'은 해방정국 이후 한반도의 방향과 관련되어 전혀 상반된 입장을 가진 대표적인 인물이다.
몽양은 1947년 혜화동사거리(지금의 혜화동로터리)에서 피습당해 사망했고, 우남은 4.19혁명으로 자리를 물러난 이후 미국 하와이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사망했다.
▶ 몽양 여운형 선생과 우남 이승만 박사의 추도식 ⓒ연합뉴스
몽양의 추도식에 참석한 김두관 후보는 "선생님의 영전에 이명박 정권이 만들어 낸 남북 단절시대를 끝내"고, "다시 대화와 교류의 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1년안에 북한의 김정은과 담판을 벌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개성공단 규모의 산업공단을 증설하고, 7,000조원에 달하는 북한의 지하자원을 남과 북이 공동개발"하여, "민족경제의 토대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평화통일을 위해 인내할 것'이라며, "당장 통일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상호주권을 존중하면서 평화공존하는 국가연햡을 성취하여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문화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몽양의 추도식에 참석한 대통령 후보는 김두관 후보뿐이고, 우남의 추도식에 참석한 유력정치인은 '강창희 국회의장 정도다. 강창희 의장은 추도사에서 “제헌국회 국회의장으로서, 또 초대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지셨다"고 밝혔다. 이날 우남 이승만 박사의 추도식에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회장:김정렴)'가 조화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