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서도… 서울 곳곳 광복절 기념행사
‘67주년 광복절’인 15일 퍼붓는 폭우 속에서도 서울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해방 67주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세계연대집회’를 진행하는 한편 일본대사관 앞에서 1035차 정기 수요시위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6), 박옥선(89) 할머니를 비롯해 20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이 참석해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광복절 의미를 새겼다. 정대협은 독일 베를린과 미국 워싱턴, 일본에서는 도쿄를 비롯한 9개 지역에서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집회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대한독립 만세!”
15일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가진 자원봉사자 어린이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8·15광복절 민족공동행사’에도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만세 3창을 외치는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
독도와 한·일 군사협정 문제 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도 릴레이로 진행됐다.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제 침탈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자주적 민주국가를 건설해야 하는 광복의 과제는 여전히 완수하지 못한 현안”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생연합도 광화문 광장과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일 군사협정 폐기를 촉구하는 ‘8·15 청년학생선언’을 발표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열한 번째 정신대해원상생대동한마당이 개최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한을 달래는 굿판 등이 벌어졌다. 이 행사는 동아시아의 화해와 상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1993년부터 격년으로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박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