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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겨레]“민족의 성역에 친일파를?”…대전현충원 백선엽 안장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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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5 17:30 조회7,4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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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백선엽 장군 안장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은 안장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찬성하는 보수단체가 대치했다.


광복회 대전충남지부·독립유공자유족회 대전지부·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등

53개 대전권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현충원 정문에서 ‘친일민족행

위자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반대 시민대회’를 열어 “백선엽은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 장교로 독립지사를 죽이고, 한국전쟁 때는 국군으로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호국영령을 모신 민족의 성역인 현충원에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안장해서는 안될 일”

이라고 밝혔다.


윤석경 광복회 대전지부장은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국립묘지에서 파묘하기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논의되는 시점에 국가보훈처가 간도특설대 장교인 백선엽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하루빨리 국립

묘지법이 개정돼 현충원에 묻힌 친일행위자들을 파묘해 그들에게 탄압받았던 순국

선열이 편히 잠들고 국립운동가 후손들도 현충탑에서 편히 참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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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와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도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선엽 현충원 안장을 반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의 책임자인 백선엽을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은

국립묘지법에 위반하며 올바른 역사적 정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전현충원 정문 앞에는 우리공화당 당원과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무리를 이뤄

“한국전쟁의 영웅인 백선엽 장군을 동작동으로 모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백선엽 장군님은 항일투사이자 6·25전쟁 영웅이다.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것들은 빨갱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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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안장 반대 쪽 기자회견장 앞에서 확성기 방송을 하기도 했으나 경찰이 제지해

물리적 충돌은 빚지 않았다.


양쪽은 이날 오전 11시20분 영구차 등 장례차량 행렬이 정문을 통과해 장지로 향하자

해산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