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독립기념관은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독립전쟁 현장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특별기획전시를 한다.
4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제7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홍범도 일지 필사본 등 유물 82점을 선보인다.
1부 '독립군으로 가는 길'에서는 국권 침탈 전후로 해외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 등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일제의 침략전쟁에 강제로 끌려갔으나 목숨을 걸고 탈출해 광복군에 합류한 청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2부 '목숨을 건 독립전쟁'에서는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벌어졌던 독립군 전투 현장을 살펴본다.
3부 '독립군의 힘'에서는 독립군 아버지와 남편을 따라 힘들게 타지 생활에 적응하며 독립군을 돌봤던 가족들, 어려운 형편에도 독립군에게 아낌없이 먹을거리와 잠자리를 내줬던 만주의 한인들, 일제에 대항해 공동투쟁을 했던 중국인·미국인들과의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한국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의 친필 일기와 그의 딸인 광복군 지복영의 수기를 접할 수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생존 한국광복군인 오희옥의 인생과 물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광복군 동료들의 서명과 글이 담긴 수첩,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그녀가 기억을 더듬어 한 자 한 자 친필로 작성한 독립군가 노랫말 등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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