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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뉴스1] 김홍걸 "백선엽 등 친일 군인 용서받을 수 없어"..현충원 안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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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5-28 15:53 조회7,9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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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김창룡 거론하며 "이장 거부한다면 비석 옆에 친일행적 표식 설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8일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 등 친일 인사들을 국립현충원에 안장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친일파 군인들의 죄상은 일제강점기에 끝난 것이 아니고 한국전쟁 중 양민학살이나 군사독재에 협력한 것도 있기 때문에 전쟁 때 세운 전공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에서 국립현충원에서 친일 인사들을 파묘(破墓·무덤을 파냄) 해야한다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우리가 친일파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강제로 끌려간 사람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일본군인이 되겠다고 입대한 사람"이라며 "그중에는 박정희처럼 '천황폐하를 위해 죽겠다'며 혈서를 쓴 사람도 있고 김창룡처럼 일본군에 있을 때 무수한 사람을 고문한 짐승 같은 자들도 있었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백선엽 씨를 '근거 없이 친일파로 매도한다'는 (향군의) 주장도 거짓"이라며 "일본에서 발행된 백선엽 씨의 책을 보면 '조금 후회스럽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만주군 간도특설대 시절 본인의 친일행적을 고백하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드는 노력도 해야겠지만 유족들이 계속 이장을 거부한다면 비석 옆에 친일행적에 대한 안내 표식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이수진 민주당 당선인(서울 동작을)은 2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운암 김성숙 선생 기념사업회 주최 행사에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친일파를 현충원에서 파묘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며 "현충원에 와서 보니 친일파 묘역을 파묘하는 법률안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파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국가보훈처가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을 찾아 장지(葬地) 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뉴스1 이우연기자 serendipit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