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금천고 '지혜의 숲' 개장…"리더십·희생정신 전파"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안중근 의사의 유묵 등을 서각(書刻)한 작품을 교실 복도에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 금천고는 안 의사 서거 112주년을 맞아 28일 학교 본관 복도에 '위인과 함께하는 지혜의 숲'을 개장했다.
이곳에는 안 의사가 쓴 '國家安危 勞心焦思'(국가안위 노심초사) 등 9개의 유묵을 서각한 작품을 전시했다.
안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글, 윤봉길 의사의 독립 선언문, 이순신 장군의 상소문 등의 서각도 있다.
이들 작품은 김명철 교장이 4개월 여 동안 만든 것이다.
김 교장은 평소 서각 작품 활동을 펼쳤다.
2019년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얼굴과 어록 서각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혜의 숲 조성은 공동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곳이 위인들의 리더십과 희생정신을 배우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천고 학생들은 지혜의 숲 조성의 이런 취지에 공감해 '지혜의 숲 역사 콘텐츠 제작 한마당'을 학교에 건의했다.
또 안중근 기념사업회는 이곳에 전시된 서각을 안 의사 관련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