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기념사업회' 창립... 10일, 서울에서 기념식 열리고 밀양서도 다양한 행사
▲ 9일 오후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의열단 약산 김원봉 방군 기념사업회’에 밀양사람들이 참석했다. ⓒ 장창걸
▲ 9일 오후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의열단 약산 김원봉 방군 기념사업회’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이 특강하고 있다. ⓒ 장창걸
100년 전 만주에서 조직되었던 독립운동단체 의열단(義烈團) 정신을 이어받자는 활동이 활발하다. 의열단장을 지낸 약산(若山) 김원봉(1898~~1958) 장군 기념사업회가 만들어지고, 서울과 밀양에서 '의열단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의열단 약산 김원봉 장군 기념사업회'도 만들어졌다. 9일 오후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에서 창립식이 열렸다. 1919년 11월 10일은 의열단이 조직된 날이다. 행사는 "독립운동가를 독립운동가라 부르자"는 구호로, 1부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에 이어 2부 '의열단 약산 김원봉 장군 기념사업회 창립식'이 열렸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도올, 약산을 그리다'는 제목으로 기념강연을 했고, 하영미씨가 복합무용극 '박차정', 원영애 극단 독립극장 대표가 '그길 따르리'와 '독립군가'를 공연했다.
약산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은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 부회장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 책임편집인), 약산 김원봉의 외조카인 김태영 박사가 상임이사로 선임되었다.
약산기념사업회는 "약산 김원봉 장군을 비롯하여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젊은 목숨을 내던진 의열단원 등 모든 유·무명의 독립투사를 기억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약산을 비롯해 100년의 시간이 흐르도록 여전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독립투사들을 추모하는 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약산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약산 김원봉의 의열정신과 독립활동을 기리는 제반 기념사업', '의열단원 발굴과 선양 사업', '친일청산 등 적폐청산과 약산정신 부활·계승을 위한 제반 사업'을 벌인다.
이날 창립식에는 극단 '밀양' 장창걸 대표를 비롯해 밀양지역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원봉 장군의 고향이 밀양이다.
의열단 100주년 기념행사, 10일 서울-밀양
의열단 100주년을 맞아 서울과 밀양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축하공연'이 10일 오후 6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사)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 국가보훈처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강동구의 후원으로 마련해 열린다.
기념사업추진위는 "불굴의 의지로 일본에 맞서 싸운 의열단의 정신을 기리며 대국민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축하공연'을 연다"고 했다.
밀양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밀양시는 10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와 의열기념관 일원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름 '의열단'"이라는 제목으로 행사를 연다.
밀양시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사 중 가장 치열한 무장 항일독립운동의 자취를 남겼지만 지금까지 그에 걸맞는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의열단 창단 100주년의 해를 맞아, 항일독립운동사의 새로운 시대적 위상 정립과 재평가를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공연이 열리고, 밀양시청 대강당에서는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리며, 의열기념관 일원에서는 '사진으로 보는 의열단 역사 전시관'이 열린다.
또 의열기념관에서는 이날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와 한글백일장이 열린다.
▲ 9일 오후 성공회대학교에서 ‘의열단 약산 김원봉 방군 기념사업회’가 열렸다. ⓒ 장창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