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사 교가, 욱일문 형상 교표, 충혼비 양식 석물 등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일선 학교에 친일잔재가 곳곳에 흩어져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교가와 교표, 일제식 충혼탑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광주일고 장학기적비(왼쪽)와 자연과학고 충혼위안비. 2019.09.25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일선 학교에 친일잔재가 곳곳에 흩어져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가와 교표, 일제식 충혼탑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25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설명회를 시작으로 학교 단위 기초조사와 광주교육대 산학협력단의 문헌조사와 현장조사, 전문가 조언 등을 토대로 모두 140여 건의 친일 잔재물을 확인했다,
교가의 경우 친일인사가 작사 또는 작곡한 교가 11곳을 비롯해 일본음계 40곳, 군가풍 리듬 20곳, 7.5조 율격 37곳 등이다. 가사내용이 부적정하거나 선율에 오류가 있는 교가와 작사작곡 미상의 교가도 다수 발견됐다.
아울러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문 형상의 교표를 28개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끝이 뾰족한 일본 충혼비 양식의 석물 3건도 확인됐다. 이 중에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장학금 기탁에 감사하는 기념비도 있어 이전 또는 안내문 설치 등의 교육적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이날 학교장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창의융합교육원 대강당에서 '교육 현장 일제잔재 조사 및 청산사업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재남 정책국장은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예산 범위 안에서 청산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해당 학교에서는 교육공동체 의견을 모아 친일잔재 청산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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