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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통일뉴스] "극우의 길 아닌 민족통일의 길로 나가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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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16 10:25 조회10,1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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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재건위, 이준 열사 112주기 추념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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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성이준열사기념사업회 재건위원회’가 주최한 ‘일성 이준 열사 순국 112주년 추념제전’이 14일 오전 수유리 묘역에서 열렸다. [사진 - 조천현]


 

 

1907년 7월 14일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분사한 이준 열사의 112주기를 맞아 서울 수유리 이준 열사 묘역에서 ‘일성 이준 열사 순국 112주년 추념제전’이 열렸다.

 

‘일성이준열사기념사업회 재건위원회’(이하 재건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북한산 초입에 자리잡은 묘역에서 별도로 추념제전을 진행했고 앞서 같은 장소에서 ‘전주이씨 완풍대군파 일성봉향회’가 ‘순국열사 일성 이준조 봉향제’를 올렸다. 일성이준열사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도 강북구청에서 별도의 추모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 열사의 외증손자인 조근송 유족대표는 “이준 선생께서 하신 일이 나라를 위해서 하셨고, 사회에서 제대로 반영되고 뜻을 이루기를 바라는데, 요 근래 또 그 전에도 심지어 친일의 거두임에도 이준 열사 기념사업회 회장을 했다”며 “반공을 내세워 심지어 일본을 옹호하고 애국지사 김구 선생님을 돌아가시게 한 안두희를 의열청년이라고 한 분이 맡고 있었다. 촛불혁명 때 쿠데타를 해야 된다고 공식석상에서 이야기했다”고 2016년부터 별도의 추모식을 치르게 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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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근송 유족대표는 현재 기념사업회의 분열상을 규탄하고 차라리 열사의 유해를 북녘 고향에 모시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사진 - 조천현] 

 

조근송 유족대표는 우리 사회의 좌우 분열과 단체들의 이기주의적 행태 등을 지적하며 “나는 이 분을 고향에 모시고 싶다. 거기서라도 편안하게 쉬실 수 있도록, 북측 남대천변, 아버님이 말씀하신 버드나무 있는 그 남대천변 석호에다 모시고 싶다”고 개인적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준 열사는 1859년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출생해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등에서 활약하고 일제에 투옥되기도 했지만 만국청년회와 국민교육회, 법안연구회, 국채보상연합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다 49세 때인 1907년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고종황제의 특사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돼 일본의 침략행위를 호소하다 할복 자결했다. 유해는 헤이그 니우 에이컨다위넌(Nieuw Eykenduynen) 공동묘지에서 1963년 현재 수유리 묘역으로 모셔왔다.

 

기념사업회 부회장을 역임한 이양재 리준만국평화재단 이사장은 추념사에서 “이준 열사 만은 남북, 사상, 체제, 이념, 종교와 상관없이 남북에서 모두 추앙받는 독립운동가”라고 자리매김하고, 오늘날 이준 열사가 살아 계신다면 “분명 극우의 길이 아닌 민족주의 자주정신에 입각한 민족통일의 길로 나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우리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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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재 리준만국평화재단 이사장은 이준 열사가 유교, 불교, 기독교에 두루 회통했다며. '민족주의적 평화주의자'로 평가했다. [사진 - 조천현]


이양재 이사장은 이준 열사가 유교, 불교, 기독교에 모두 깊이 관련됐었다고 회고하고 “지금 민족주의 세력과 기독 세력은 극도로 대립하고 있다. 이것은 이준 열사가 걸어오신 길을 우리가 돌이켜 볼 때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오늘날 우리 민족주의의 원본은 홍익인간 인본주의다. 기독교 정신의 박애주의와 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준 열사는 종교와 사상으로부터 자유로웠으며, 다만 민족주의적 평화주의자였다”고 덧붙였다.

 

이기후 ‘우사 김규식 박사 기념사업회’ 회장은 추념사에서 유엔 결의 등을 통해 일제의 한일합방은 국제법적으로 모두 원천무효라고 선언하고 “정부, 국회, 애국단체 모든 것 다해서 오늘 이준 열사 추모를 계기로 미국에 대한 촉구, 일본에 대한 촉구, 유엔에 대한 촉구, 또 우리 정치지도자에 대한 촉구를 해서 실천적인 방안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성진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항단연) 사무총장은 “최근 인촌 김성수 서훈을 50년 만에 박탈시켰다”며 “오늘 이 자리에 와 보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준 열사 추모를 해야 하는데 기념사업회 정리부터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우리 항단연이 앞장서서 정리를 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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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제를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남겼다. [사진 - 조천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고두병 재건위원회 봉행위원은 지난 6월 25일 전재혁 전 기념사업회 회장을 공금유용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며, 특히 국민훈장 대한민국장과 서훈장을 비롯한 이준 열사 유품과 관련 서류들의 분실에 책임을 물었다. 

 

‘순국 112주년 추념제전 봉행위원회’와 ‘리준만국평화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날 추념제전은 고두병 봉행위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호성 자유한국당 전 수석부대변인이 열사 생애 보고를, 김영기 재건위원회 이사가 ‘열사가 남기신 말씀’ 낭독을, 임순화 시인이 ‘배달의 딸’ 낭독을 했고,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했다.

 

이날 이준 열사 묘역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원웅 광복회 회장, 함세웅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이 보내온 조화가 놓여졌고, 백창기 천부대연합 선봉장이 ‘나각·중금 연주’로 추념제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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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 열사 묘소. 영정 사진에 가리워진 잔디 위 태극 문양이 묘소다. [사진 - 조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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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 열사 묘. 헤이그에서 1963년 유해를 봉환해 안장했다. [사진 - 조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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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사업회 재건위원회가 주최한 추념제전의 현수막이 묘역 입구에 내걸렸다. [사진 - 조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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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성진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은 기념사업회 정리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조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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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입구 묘역에서 진행된 추념제전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진 - 조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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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념제전은 헌화로 마무리됐다. [사진 - 조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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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조천현]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