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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경남신문] ‘밀양가요박물관’ 건립 반대 목소리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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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4-29 17:43 조회7,2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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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가요박물관건립저지시민연합과 (사)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등 52개 단체는 내달 2일 밀양시의열기념관 앞에서 친일파 박시춘(1913~1996) 유품전시와 선양을 주목적으로 추진하는 밀양가요박물관을 저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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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박시춘./경남신문DB/

이날 기자회견에서 밀양가요박물관 백지화, 박시춘 생가 철거, 손정태 밀양문화원장 사퇴 등 3대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이날 성명서를 통해 3·1혁명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동시에 결성된 조선의열단 100주년이 되는 중요한 올해에 독립의 성지인 밀양에서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2009년 출간한 친일인명사전에서 대중가요 작곡가로는 유일하게 뽑힌 친일파 박시춘을 중심으로 하는 가요박물관 건립에 앞장서는 박일호 시장과 손정태 밀양문화원장을 강력히 규탄한다.

박시춘은 무수히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나라 잃은 슬픔을 안고 머나먼 타국에서 피 흘릴 때 조국의 젊은이들에게 일본군에 지원할 것을 독려하는 노래인 ‘혈서지원’을 비롯해 ‘아들의 혈서’, ‘결사대의 아내’ 등 총 13곡의 군국가요를 작곡했다.

이들 단체는 친일의 대가로 쌓아온 명성을 해방 후에도 단 한 번의 단죄나 민족 앞에 사죄도 없이 부와 명예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5·16 군사쿠데타 이후 한국연예협회장과 예총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1982년 문화훈장을 받고는 1996년까지 천수를 누리며 그 부와 명예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런 아버지의 명예와 부를 그대로 물려받고, 매달 수백만원의 저작권료를 받고 있을 그의 딸이 친일의 때가 묻어 있는 유품 150여점을 손정태 밀양문화원장에게 전달을 약속하면서 지금의 사태가 시작됐다며 손 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밀양은 무수히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명실상부한 독립의 도시로 전혀 손색이 없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3곳의 독립기념관 중에 한 곳이 자리한 자랑스러운 도시에서 단 한 차례의 공청회도 없이 시작된 1급 친일파 박시춘의 유품전시로 친일의 흑역사를 미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밀양가요박물관 계획을 즉시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