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선생 막내아들, 안중근 의사 증손자, 김규식 선생 손녀 포함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97명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처는 “8~14일 임정 국무총리서리 겸 내무총장이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인 랄프 안과 손자 로버트 안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3ㆍ1운동 및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보훈처가 올해 추진 중인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의 일환으로, 3ㆍ1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방한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에는 김규식 당시 임정 부주석의 손녀와 노백린 국무총리의 손녀, 이동휘 국무총리의 증손자와 고손자, 현순 외무차장의 손자와 증손자 등 임정에서 요직을 역임한 독립유공자의 후손 19명이 포함됐다. 또,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토니 안)와 헤이그 특사로 파견돼 일제의 침략상과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알린 이위종 선생의 증손녀, 군의관으로 광복군에 참여한 이자해 선생의 손녀ㆍ외증손녀도 방한한다. 여성 독립유공자 임성실 선생의 증손녀와 외증손녀, 중국인 독립유공자인 두쥔후이(애족장)의 손자 부부도 한국을 찾는다. 두쥔후이는 독립운동가로 임정 국무위원을 역임한 운암 김성숙 선생의 부인으로 1943년부터 임시정부 외무부 부원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9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11일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식 참석, 서대문형무소역사관ㆍ독립기념관ㆍ백범김구기념관 관람, 비무장지대 방문, 전통 문화체험 등의 일정에 참여한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mailto:oneshot@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