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열린 김성숙 48주기 추모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운암(雲巖) 김성숙(1898∼1969) 50주기 추모제를 오는 1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 주최하고 국가보훈처, 서울시가 후원하는 추모제는 다큐멘터리 시청, 추모 뮤지컬 공연, 김성숙 약사 보고, 내빈 추모사, 두닝우(杜寧武) 부부 피아노 연주, 추모곡 합창,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와 묵념, 묘소 참배 순으로 진행한다.
김성숙과 부인 두쥔훼이(杜君慧)의 손자인 두닝우는 최근 'KBS해외동포상'을 받은 피아니스트로, 아리랑·투쟁·3·1운동의 노래를 들려준다.
평북 철산에서 태어난 김성숙은 젊은 시절 출가했고, 승려 신분으로 1919년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 명의의 격문을 배포했다가 옥고를 치렀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열단에 가입해 활동했고, '반역사'(反逆社)라는 학생단체를 조직해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해방 이후에는 환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약법 3장'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 법에는 통합을 위해 좌우를 포섭하고 강대국과 평등한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성진 기념사업회장은 "중국 광저우에 '김성숙·두군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기념관이 만들어지면 한중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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