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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기념단체들의 연합체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항단연은 18일 성명을 내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망언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역사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나 원내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 보류자 재심사를 하기로 한 데 대해 "본인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이 반민특위로 분열됐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단연은 "친일반민족 행위는 국가를 부정하고, 국민에게 저지른 가장 참혹한 범죄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용서받지 못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반민특위는 설치 목적에 따라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친일세력과 이승만 대통령의 비협조와 방해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면죄부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항단연은 "이로 인해 이들이 한국의 지배세력으로 군림하며 사회 정의가 무너져 국민의 가치관이 혼란에 빠졌고, 이기주의와 부정부패가 횡행하는 토대를 제공했다"면서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과거가 산재해 있기에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애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민족정기를 바로세워 국민의 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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