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비난하던 김씨, 자신도 정치색 명확
광복회원 다수 있는 단톡방에 글 반복 게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은 독립운동가 후손 김임용씨가 그간 광복회원 단체 대화방
등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쓰며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의 정치 편향을 문제 삼던 김씨가 공개된 장소에서 정치색이 뚜렷한 언행을
반복해왔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복수의 광복회원에 따르면 김씨는 그간 광복회원 단톡방에 게재한 글(퍼온 글
포함)들을 통해 "문재인 부친 문용형은 조선총독부 산하 흥남시청 공무원, 일제시대
공무원이라면 어떤 역할을 했을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며 "문죄앙과 놈현은
친일파 김지태 재판에 변호를 맡아 승소해 국고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친일파에서
삭제해 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딸 문다혜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재단이 설립한 대학에 유학했으며
김정숙은 일본 전통 다도 교실에 열심히 다녔으며 문준용은 일본 애니메이션이 현재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인터뷰까지 했다"며 "이렇게 3대에 걸쳐 친일을 해놓고 무슨 낯짝
으로 반일을 선동하는지. 참으로 양심 불량한 믿을 수 없는 위선자에 이중인격자"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문죄앙은 김원봉을 존중한다고 했는데 김원봉이 일본 경찰에 수배를 받게
된 것은 독립운동 때문이 아니라 공산주의자였기 때문"이라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단순무식한 문죄앙을 아직도 빨고 있는 대깨문 달창들 제발 정신 차려라"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끝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이 안 됐다면
어찌될 뻔했나"라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동안 인면수심으로 서울 시정을 농락해온
박원숭의 위선과 가면이 벗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서민인 척하고 가장 깨끗하다고 쇼질만 하던 박원숭이의 이중적 삶이 드러
났다. 흥청망청 먹고 난 후엔 기분이 삼삼해지니 여비서 생각이 났다 보다. 세계 어디서
도 볼 수 없는 해괴망측한 저질 성적욕구를 스마트폰으로 자행(해소)했다"며 "오세훈의
당선은 이런 사악한 정권을 응징하라는 시민의 염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진보의 탈을 쓴 좌파 쓰레기 더불어터진당이야말로
토착왜구들이며 토착왜구들이 밑천 딸리면 상투적으로 써먹는 게 친일파 프레임"이라며
"누가 친일파인지 제대로 알고 떠들어라.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라고 후안무치
의 극치에 양심마저 불량한 더불어빠루당은 무식하면 조용히 꺼져있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946년까지 남북 모두 전국에 걸쳐 친일파를 색출하게 됨. 3800여명 중에
전라도 친일파가 2039명, 서울 경기가 600여명, 경상도가 200여명이다. 절라도에서 가
장 많은 빨치산과 빨갱이가 활약했다"며 "절라도에서 가장 많은 우익 양민 학살이 있었다.
토착왜구에 토착빨갱이들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고 떠들어라"라고 주장했다.
김씨의 이 같은 발언에 광복회원들은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광복회원은
"김씨는 입에 담지 못할 글을 수시로 게재했다. 광복회의 친일 청산 추진에 대해 친일
반민족에 뿌리를 둔 토착왜구들의 외침을 대변하는 등 친일세력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
를 썼다"며 "김씨는 광복회 내부 갈등과 분란을 조장해 광복회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씨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
선생의 손자다. 그는 지난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았다. 김씨는 김원웅 회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활동을 하면서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과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김 회장 사퇴를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