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유관순 열사 외에 다른 독립유공자에 대해서도 서훈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피우진 처장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 열사에게 대한민국장을 수여하자는 국민적인 열망이 있었다"며 "유 열사가 전 국민의 애국심 함양에 기여하고 비폭력·평화·민주·인권의 가치를 드높인 점을 고려해 추가 서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다른 독립유공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공적 심의를 통해 서훈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피 처장은 이어 "3등급 서훈을 받은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면서 "국민적인 열망이 모이거나, 요청이 있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항일 무장독립투쟁가인 김원봉에 대한 서훈을 추진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의열단 단장으로 항일 무장독립운동을 펼친 김원봉은 해방 후 월북해 남침에 기여한 북한군 최고위 간부를 지낸 만큼 현행 기준으로는 독립유공자로 지정될 수 없다는 것이 보훈처의 판단입니다.
김호준 기자 5kjo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