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에서 민성진 운암김성숙기념사업회 회장(왼쪽)과 여민빈 중산대학 부총장이 '김성숙·두군혜기념관' 건립 협의를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운암김성숙기념사업회
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는 13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중산대학 여민빈 부총장이 '김성숙·두군혜기념관' 건립 추진에 박차를 가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회는 3.1혁명,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전날 중산대학에서 '김성숙·두군혜기념관' 건립 협의 및 한·중 문화교류 등을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산대학교 여 부총장은 "기념관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장소인 황포군관학교 및 항일지사 두군혜여사 생가가 있는 중산대학 동캠퍼스 내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할 예정"이라며 "중국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광저우지역 항일독립지사들을 주제로 개최할 '한국·중국·대만 항일국제학술대회'에 관해서도 협의가 진행됐다. 내년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개최되는 운암 김성숙선생 서거 50주기 추모식에는 중산대학 측 '기념관 건립추진위원'들이 참석하기로 했다.
'김성숙·두군혜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와 중산대학은 13일부터 기념관 건립에 대한 건립추진위를 결성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김성숙·두군혜기념관'은 주 광저우 대한민국총영사관을 통해 국가보훈처와 협의해 건립하게 된다.
앞서 '김성숙·두군혜기념관'은 지난 2007년 중국 정부로부터 건립허가를 받았고, 그 해 11월에 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와 중산대학은 '김성숙·두군혜기념관 건립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기념관 건립 사업이 중단됐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다시 기념관 건립을 재추진하게 됐다.
운암(雲巖) 김성숙(金星淑.1898-1969)선생은 1919년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 명의의 격문을 뿌려 옥고를 치렀으며, 이후 중국에 건너가 창일당·의열단·광주혁명·조선민족해방동맹·조선민족전선연맹 등에서 주도적인 활동하며 약산 김원봉 선생과 조선의용대를 조직해 지도위원 겸 정치부장을 지냈다. 이후 좌우로 나눠진 중경임시정부의 통합에 힘쓰며 선전위원, 국무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서거 후에는 정부로부터 항일독립지사로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김성숙선생은 중산대학에 재학하면서 의열단 활동, 여월한국혁명청년회 결성, '혁명운동' 발행 항일독립투쟁을 선도했다.
그의 중국부인 두군혜(두쥔훼이) 여사는 중국 항일독립투쟁사에서 여성 엘리트운동의 혁명가로 '중국부녀자운동 이론 연구'의 선구자이다. 지난 2016년 제 71주기 광복절에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