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안중근 의사 의거 일을 맞아 중국 현지에서 남북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다. 전남도교육청은 26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 한 호텔에서 안중근 의사 의거 109주년 기념식을 했다고 밝혔다.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와 전남도교육청이 공동 개최한 행사에는 북한의 조선 종교인협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와 협의를 통해 성사된 것으로 통일부로부터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얻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안 의사의 희생정신을 평화통일로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고 전남도교육청은 전했다. 기념식 후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하얼빈 외곽 일본군 비밀 생체실험 장소였던 731부대 등도 돌아봤다. 전남 학생들은 서울에서 함께 온 안중근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합동으로 기념공연도 했다. 특히 13명 학생이 참여한 창작극 '그가 걸었던 길, 우리가 걸어갈 길'을 통해 안 의사의 삶과 정신을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은 지난 25일 '안중근의 동양평화와 청소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학술회의도 열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통일 희망 열차 행사의 북한경유, 안중근 생가(황해도 신천군) 방문 성사를 위해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통일부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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