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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오마이뉴스]성북구청장의 일갈 "한용운과 김성수, 어떻게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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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9-12 22:55 조회7,0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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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장파' 초선, 이승로 성북구청장.. "청년 모이게 하는 것이 성북의 사명"


서울특별시기념물 제7호인 심우장(尋牛莊, 서울 성북구 성북동 2-221)은 한옥에선 보기 드문 북향집이다. 이 집을 지은 한용운 선생은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기를 거부하며 대부분 집을 지을 때 선택하는 남향 대신 북향을 택했다.

성북구에는 심우장도 있지만, 인촌로라는 이름의 도로도 있다. 인촌은 친일반민족행위자 김성수의 호다. 그동안 곳곳에서 인촌로의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와 김성수의 연관성 때문에 쉬이 일이 진척되지 못했다(김성수의 100년 생일을 맞아 인촌기념관을 지을 만큼 고려대에 김성수는 민감한 문제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독립운동을 하며 머물렀던 심우장이란 집이 성북구에 있습니다. 이런 성북구에 '인촌'이란 명칭의 도로가 있다는 건..."          

지난 4일 서울 성북구는 김성수의 호를 딴 '인촌로(6호선 보문-고대병원-안암-고대앞사거리 1.2km 구간)'의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관련기사 : '친일파 도로명' 인촌로, 8년 만에 이름 바뀌나).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7일 오후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이른 시일 내에, 첫 임기 내에 (명칭 변경을) 완료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촌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굉장히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많은 구민들과 고려대 학생들까지도 명칭 변경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당장 내년 예산에 (명칭 변경을 위한) 비용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길면 길수록 잡음이 커질 수 있으니 이른 시일 내에 속전속결로 일을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청장은 새로운 명칭을 결정하는 일에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공모 형태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서 최대한 많은 주민 공동체를 참여시키려고 한다"라며 "갈등이 있더라도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야 정책 결정 후에 후유증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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