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장파' 초선, 이승로 성북구청장.. "청년 모이게 하는 것이 성북의 사명"
서울특별시기념물 제7호인 심우장(尋牛莊, 서울 성북구 성북동 2-221)은 한옥에선 보기 드문 북향집이다. 이 집을 지은 한용운 선생은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기를 거부하며 대부분 집을 지을 때 선택하는 남향 대신 북향을 택했다.
성북구에는 심우장도 있지만, 인촌로라는 이름의 도로도 있다. 인촌은 친일반민족행위자 김성수의 호다. 그동안 곳곳에서 인촌로의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와 김성수의 연관성 때문에 쉬이 일이 진척되지 못했다(김성수의 100년 생일을 맞아 인촌기념관을 지을 만큼 고려대에 김성수는 민감한 문제다).
지난 4일 서울 성북구는 김성수의 호를 딴 '인촌로(6호선 보문-고대병원-안암-고대앞사거리 1.2km 구간)'의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관련기사 : '친일파 도로명' 인촌로, 8년 만에 이름 바뀌나).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7일 오후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이른 시일 내에, 첫 임기 내에 (명칭 변경을) 완료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촌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굉장히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많은 구민들과 고려대 학생들까지도 명칭 변경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당장 내년 예산에 (명칭 변경을 위한) 비용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길면 길수록 잡음이 커질 수 있으니 이른 시일 내에 속전속결로 일을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