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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데일리】봉오동 전투의 숨은 영웅, 최씨 삼형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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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8-13 09:12 조회7,3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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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3일 광복절 특집다큐 
봉오동 독립군 기지 최초 공개 
독립군자금 지원 부자들 삶 소개 
"노블리스 오블리주 모범 보여줘"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 독립군이 일본군을 대패시킨 봉오동 전투 당시 남모르게 조력자 역할을 했던 ‘숨은 영웅들’이 공개된다.  

EBS는 13일 밤 9시50분에 근현대사 전문제작사 TV유니온(대표 PD 이원혁)이 제작한 광복절 특집다큐멘터리 ‘발굴추적, 어느 삼형제의 선택!’을 방송한다. 이번 다큐에서는 독립군에 무기와 군자금을 제공해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최진동, 최운산, 최지흥 삼형제의 실화가 소개된다. 한·중·일·러시아 현지 취재를 거쳐 독립군 근거지였던 봉오동 신한촌 터를 한국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봉오동 전투는 일본 정규군을 섬멸한 독립전쟁 최초의 대첩이다. 우리 독립군은 1920년 6월 7일 중국 길림성 봉오동 골짜기에서 야스가와 소좌가 이끄는 일본군 150여명을 소탕했다.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봉오동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만이 주로 소개됐다. 이번 다큐에서는 최씨 삼형제를 조명해 봉오동 전투의 의미를 되새겼다.


다큐에 따르면 최씨 형제들은 간도 제1의 거부(巨富)다. 특히 최운산은 봉오동, 도문, 석현, 서대파, 양수천자 일대 토지를 대부분 소유했다. 제면, 제유, 성냥, 비누 등 여러 공장을 운영하며 거액의 재산을 모았다. 그는 이 재산을 당시 황무지였던 봉오동에 신한촌을 건설하고 사병을 키우는데 사용했다.

사병으로 시작한 군대는 조선에서 넘어온 청년들이 합류하며 독립군의 형태로 바뀌었다. 이들 삼형제는 1919년 당시 소련에서 구입해온 신식 무기를 우리 독립군 부대에 지원했다. 봉오동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에는 이 같은 무기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취재진은 산길을 1시간 이상 달리는 등 우여곡절 끝에 봉오동 신한촌 터를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지름 1m가 넘는 맷돌, 우물터, 학교 담장 등 100년 전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TV 유니온의 차현일 PD는 “현장의 모습은 봉오동이 3대 독립군 기지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최진동 삼형제는 가문과 개인의 안위 대신에 독립군 부대에 막대한 부를 쏟았다. 이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발견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