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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디지털타임즈] 봉오동전투의 가려진 영웅 `최씨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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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8-13 09:15 조회7,3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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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1TV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발굴추적, 어느 삼형제의 선택> - 08월 13일 21시50분 방송

지금까지 봉오동전투는 홍범도장군이, 청산리전투는 김좌진장군이 주축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만주지역 독립운동의 인적 물적 토대를 쌓고 독립군에 무기와 군자금을 제공해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낸 최진동, 최운산, 최치흥 삼형제(사진)는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3대 독립군기지 중 하나로 여겨지는 봉오동 신한촌과 봉오동 전투 격전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삼형제 이야기 등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4개국을 취재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발굴한다.

1920년 6월 7일 중국 길림성 봉오동 골짜기에 야스가와 소좌가 이끄는 일본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간헐적으로 일본군 초소를 습격했던 독립군 부대를 소탕하기 위해 독립군의 근거지를 쳐들어 온 것. 이 전투에서 홍범도를 비롯한 독립군들은 철저한 계획하에 마치 독 안에 든 쥐 신세의 일본군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고, 일본군 150여명을 살상하는 등 승전보를 울렸다.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중국 길림성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정규군을 섬멸한 독립전쟁 사상 최초의 대첩이다. 그 전투에서 보란 듯이 독립군이 승리한 것이다. 흔히 봉오동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홍범도 장군. 하지만 취재진이 찾은 중국 길림성 연변박물관에서 봉오동전투와 관련해 또 다른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최진동, 최운산, 최치흥 3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연변 조선인의 역사상 가장 의미있고 자랑스러운 사건의 하나였던 봉오동 전투와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3형제의 이름. 과연 그들은 봉오동 전투에서 무슨 일을 했던 걸까?

일제강점기 조국의 광복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독립군을 양성하는 기지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이회영의 신흥무관학교가 있었던 서간도 독립군기지, 러시아 연해주에서 최재형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던 독립군기지가 그것이다. 다큐멘터리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독립군기지를 찾았다. 봉오동 골짜기에 정착한 한인들이 독립군을 양성해 봉오동전투의 주역을 키운 곳, 바로 봉오동 독립군기지다. 취재진은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봉오동 신한촌 터를 찾아 산길을 1시간 정도 달렸다. 그러자 사람 키 높이만큼 쌓인 풀들이 나타나고, 그 풀들을 헤치자 100년 동안 잠자고 있던 흔적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지름 1미터가 넘는 맷돌과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우물터, 쓰러진 채 흔적만 남은 낡은 학교 담은 이곳에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살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데. 3.1 운동이 끝나자 독립의 열망을 품은 채 두만강을 건넌 청년들이 봉오동으로 모여들었고, 천혜의 요새 봉오동은 수많은 독립군들을 길러낸 기지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1910년경 봉오동에 이주에 한인촌의 터를 잡은 최진동, 최운산, 최치흥 3형제가 있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한국방송 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봉오동 신한촌 터를 공개한다. 최진동 형제들은 간도 제1의 거부로 알려졌다. 특히 최운산은 봉오동, 도문, 석현, 서대파, 양수천자 일대 토지를 거의 소유했고, 제면공장, 제유공장, 성냥공장, 비누공장 등 여러 공장을 운영하며 거액의 재산을 모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이 돈으로 당시 황무지였던 봉오동에 신한촌을 건설했으며 그곳에서 사병을 키운다. 처음에는 사병 성격이던 군대는 조선에서 넘어온 청년들이 합류하며 독립군의 형태로 바뀐다. 1919년 소련에서 구입해 온 신식무기로 무장한 670여명 규모의 정식 독립군부대는 최진동 형제들의 아낌없는 지원 아래 전투력을 키웠으며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는데. 취재진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봉오동 신한촌과 군사들이 교육을 받았던 학교 터 등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것은 봉오동이 3대 독립군기지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의 안위 대신 조국의 광복에 모든 것을 걸고 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최진동, 최운산, 최치흥 3형제를 새롭게 조명한다.  

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