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정세균 국무총리 참석 봉영식 개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국외 독립유공자 조종희·
나성돈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오는 '유해 봉영식'을 16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두 지사는 항일 독립운동과 광복군 활동을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이들은
공훈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서훈받았다. 이들은 미국에 거주
하다 올해 작고했다.
조종희 지사는 평안남도 순천의 선소국민학교에 부설된 청년훈련소에서 일본인 교련
지도원이 한국인 청년 훈련을 빙자해 구타·폭행을 자행하자 이에 격분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조 지사는 1943년 항일독립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결사 '순국회'를 조직했다.
순국회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정신을 계승하기로 결의하고 청년훈련소 징병 2기 훈련생
중 40여명을 포섭해 조직을 강화했다. 그는 1944년 일제 경찰에 체포돼 1945년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3년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나성돈 지사는 1944년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중국 화중(華中) 지구에서 지하공작대원
으로 활동했다. 그는 1945년 국내진입작전 수행을 위해 '입황특수훈련반'에 편입돼 훈련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유해는 박삼득 보훈처장 영접을 통해 14일 유족들과 함께 조국의 품에 돌아온다. 이후
유족은 임시 검사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후 16일 유해 봉영식에 참석한다.
16일 봉영식은 '당신이 꿈꾼 독립의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정세균 국무총리
참석 하에 유해 운구, 국민의례, 헌화와 분향, 건국훈장 헌정, 봉영사, 추모 공연, 유해 봉송
등이 진행된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된다. 안장식은 17일 오전 10시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서 열린다.
조종희 지사의 배우자인 김필규(1927~2007년) 여사 유해도 이번에 같이 봉환해 합장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머나먼 이국땅에서 작고하신
조종희·나성돈 지사의 유해를 대한민국의 품에 모시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봉환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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