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지역독립운동가를 새긴 새로운 도안의 지류누비전을

내년 2월부터 발행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발행 1년 만에 지역 내 주요 소비수단으로 정착한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에

창원의 독립운동가를 새겨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창원지역의

독립운동가를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는 한국조폐공사가 제공하는 공통디자인을 활용해 지류 상품권을 발행

했으나 독창성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고심하다 ‘독립운동가’를 상품권에

반영해 달라는 제안과 취지를 고려해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새기기로 확정하고 내년

부터 새로운 디자인을 반영해 발행한다.

창원지역 독립운동가는 경남 전체 1323명 중에서 145명으로 가장 많다.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이교재 선생과 종교인으로서 일본의 신사참배에 항거한 주기철

목사, 마산 독립만세운동에 자금을 지원하고 항일 정신 계몽활동을 활발히 펼친

명도석선생, 의열단을 조직해 항일무력투쟁을 벌인 배중세 선생, 재학 중 조선독립당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펼친 김진훈 선생, 대표적인 항일독립만세운동인 ‘4.3 삼진 연합

대의거’를 주도하다 숨진 김수동, 변갑섭, 변상복, 김영환 선생 등 8명의 의사 등이

있다.

시는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창원지역 독립운동가 145명 중에서 훈격이 높은 인물순

으로 국가보훈처에서 독립운동가의 인물사진 제공과 화폐발행에 대한 유족 동의

협조가 이뤄지는 대로 5인 이내 인물을 동시에 누비전(1만원 권, 5천원 권 동일인물)에

새겨 최대한 많은 독립유공자를 홍보할 계획이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은 3·1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목숨을 잃거나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은 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이 계심에도 그동안 순고한 희생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누비전을 통해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누비전 1700억원을 발행했으며 내년에는

2000억원을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vj377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