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와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은
성북구 마을기록화 사업의 일환으로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성북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와 사건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독립운동’ 콘텐츠를 제작,
성북마을아카이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성북구 마을기록화 사업은 2018년부터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이 공동 협력, 추진하고
있으며, 자치구 단위로는 최초로 성북구의 다양한 역사, 문화, 생활에 관한 기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북마을아카이브 홈페이지를 올 1월부터 오픈,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성북마을아카이브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북마을발견+독립운동 콘텐츠는 일제
강점기 성북지역에서 일어난 63건의 독립운동을 포함해 176건이 사건들을 연대순
으로 제공하고 있으며,성북지역 100명의 독립운동가와 13개 단체의 활동에 대한
사진, 지도 등도 실려 있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돼 있는 이 콘텐츠는 연도별로 발생한 사건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독립운동사와 각 사건과 관련된 인물에 대한 독립관련 기록물 확인과 함께 음성으로
도 들을 수 있다.
또 페이스북 등 SNS으로 공유할 수도 있게 제작됐다.
성북구는 만해 한용운, 저항시인 이육사,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조소앙, 청산리
전투의 영웅 나중소와 노은 김규식 등이 거주했던 곳으로, 독립운동가의 숨결이
곳곳에 남아있는 지역이다.
지난 2017년에는 ‘항일 독립운동가 조사 발굴 연구용역’을 통해 총 113명의 성북구
독립운동가를 확인, 기존 발굴 독립유공자 외 최용덕, 나중소, 오세덕 등 96명을
새로 발굴하였으며 이중 8인이 국가보훈처에서 포상을 받은 바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마을기록화사업의 일환으로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을 기해
성북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독립운동가와 사건을 기록화하여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역사 뿐 아니라 민간기록물 수집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 민간기록물 수집공모전, 기록의 날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소멸
되기 쉬운 주민들의 활동과 일상생활의 흔적을 수집하고 소중한 기록으로 보존하여
지역 주민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지방자치 시대 기록문화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