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모교…친일잔재 청산 지원 대상학교 선정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내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는 광주 수창초등학교가 친일
잔재로 지적돼 온 교가를 교체했다.
지난 1921년 일제강점기에 개교한 광주 수창초 교가는 그간 친일 인사의 작사·작곡,
일본 군가풍 및 일본식 음율·음계 등 때문에 친일 잔재로 지적돼 왔다
수창초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전체 구성원이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교가 교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여론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시 교육청 '교육
현장 친일잔재청산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돼 교가 교체의 결실을 봤다.
수창초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모교이기도 하다.
새 교가는 노유섭 시인(40회 동문)의 작사와 전 남부대 신동민 교수의 작곡으로 만들어
졌다.
새 교가에는 의향·민주의 광주 역사, 수창초 교육목표, '지나온 100년, 앞으로 100년'의
전통과 역사·인재상 등이 담겨있다.
수창초 6학년 이하예리 양은 7일 "우리 학교 교가를 부를 때 늘 행진곡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일본 군가풍 노래라는 것을 알게 돼 씁쓸했다"며 "일제 잔재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가가 생겨 다행이고, 이 교가를 내년 1월 우리 졸업식부터 공식적으로 부르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수창초 배창호 교장은 "동문 출신 시인이 작사에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교가를 졸업식
행사에서 불러 학교 구성원으로서의 긍지와 애교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새 교가를 학교 교육공동체, 동문회, 지역사회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