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행적 안익태, 국민훈장 모란장 등 서훈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들이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안익태에
대한 서훈을 박탈하라고 요구했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회장 함세웅)은 이날 문체부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장에게
보낸 협조공문에서 "안익태에게 수여한 문화포장(1955년)과 국민훈장 모란장(1965년) 등
서훈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항단연은 "안익태는 1938년 '에텐라쿠'라는 일왕 찬양음악을 작곡하고, 1942년 일본의
심장국인 만주국 건국 10주년에 만주국의 영광과 나치의 건승을 비는 내용의 '만주환상곡'
을 작곡했다"며 "이는 상훈법 제8조의 서훈공적이 거짓으로 판명된 사유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익태가 작곡한 에텐라쿠는 일본 천왕 즉위식 때 축하작품으로 연주된 것"이라며
"1878년 이후부터 근대 일본창가로서 남조 오충신(南朝 五忠臣)이나 충효(忠孝) 등 천황에
대한 충성을 주제로 한 일본정신이 배어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항단연은 25개 연합단체로 이뤄진 국가보훈처 산하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