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 밝혀…작년 광복절 '애국가 작곡' 안익태 친일의혹 제기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독립운동가 후손가 단체인 광복회의 김원웅 회장은 1일 "변화된 시대정신이 담기고 애국심과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국가(國歌) 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광복회가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표절과 친일·친나치 행위로 얼룩진 애국가 작곡가(안익태)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전국에 세워져 있는 친일 인사들의 기념시설을 조사해 관할 지자체가 해당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친일 행적 안내판 설치를 하도록 계도하겠다"라고도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은 진보· 보수가 아니라, 친일·반민족 세력이 부당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저항 때문"이라며 "우리 세대가 친일청산에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애국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다음 세대에게 절망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해 8월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 '친일 청산' 기념사를 통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친일·친나치 이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후 11월 안 선생의 친조카 안경용(미국명 데이비드 안) 씨에 의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