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안중근 의사(1879∼1910) 순국 111주년 추모식이
26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안 의사의 가묘(빈 무덤) 앞에서 열린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와 안중근평화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소수만이 참가한 가운데 이번 추모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각계 추모사와 임진택 명창 등의 창작 판소리 '안중근', '독립군가'·'광복군 제2지대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추모 연주가 이어진다.
기념사업회 함세웅 이사장(신부)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평화 정신은 남북 8천만 겨레를
하나로 이어주는 상징"이라며 "조선이 자주국이며 독립국임을 선언한 우리 민족의 기개
와 의지를 오늘 모두의 힘을 모아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같은 해 11월 뤼순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돼 심문과 재판을 받으면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공박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했던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