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지 말 것을 MBC에 요구했다.
9일 이들 단체는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 왜곡하
고 독립선열과 유족들을 무시한 설민석 강사와 그를 여과없이 방송에 출연시키고 있는 MBC
를 규탄한다"고 했다.
설씨는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에 출연 중이다.
유족회 등은 "MBC는 설씨의 방송출연을 즉각 중지시키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진실된 사과
와 공식 해명 없이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설씨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독립유공자 단체와 설씨의 갈등은 설씨가 한 방송에서 "(민족대표 33인이)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 태화관에서 낮술을 먹었다. 마담 주옥경과 손병희가 사귀었고 나중에 결혼했다"
등의 발언을 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이들 단체는 지난해 설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다.
민족대표 33인 후손들은 올 초 담당 검사의 조정 권유에 따라 '설씨가 진실된 사과와 유감
표명을 취해줄 것',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민족정기 선양 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것' 등을
설씨에게 내걸었지만 설씨가 이에 불응했다고 주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