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비서실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동암 차리석 선생의 막둥이 아들
차영조 선생의 시계 두 개가 한 네티즌을 통해 공개됐다. 이 네티즌은 “차영조 선생님 뵙고 있는데 계속 울컥한다”면서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차영조 선생은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기념해준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양 팔목에 찬 시계 두개를 보여줬다.
한 쪽에는 노 전 대통령에게 다른 한 쪽에는 문 대통령이 선물한 것으로 추측되는
시계를 착용하고 있다.
한편, 동암 차리석 선생은 1881년 평북 선천군에서 태어나 안창호·양기탁 등이 주도하여
조직한 비밀결사 신민회에 가입해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러다 총독 암살 기도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고 상해로 건너가 상해에서 임시정부 기관지로 주 3회 발행되던
‘독립신문’의 기자로 항일광복 투쟁에 앞장섰다. 임시정부의 재건에도 힘을 쏟았다.
안창호가 주도하는 흥사단에 가입하여 민족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인재의 양성에도
관심을 늦추지 않았다.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은 “차리석 선생은 해외 혁명운동자 가운데 특히 강력한
정신력을 소유하시기로 유명하시었다. 탁월한 사무처리의 기능이나 병중에서도 최후의
일각까지 맡으신 사명을 완수하신 강한 책임감은 한국독립운동에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