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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뉴시스]독립운동단체연합·고대총학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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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3-06 18:45 조회7,2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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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인촌 동상 철거, 기념관 명칭 변경 등 주장

도로명 '인촌로' 폐지, ·도 기념물 해제도 요구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등 8일 공동 기자회견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독립운동가단체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인촌 김성수(1891~1955) 동상 철거 및 기념물 해제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독립유공자 및 유족, 독립단체들 연합회인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항단연)와 고려대 총학생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대 서울캠퍼스 중앙광장 한 가운데 설립된 인촌 동상을 철거하고 인촌기념관의 명칭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인촌기념회 등이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을 상대로 낸 친일반민족행위 결정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인촌의 친일행적을 인정한 것이다.

후속조치로 정부는 지난달 13일 국무회의를 열어 인촌이 1962년 받은 건국공로훈장 복장(현재 대통령장·2등급)을 취소 의결하며 56년 만에 서훈을 박탈했다.

현재 인촌 동상은 서울대공원과 고려대에 설치돼있다. 항단연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내 동상은 서울시에서 폐기 심의 절차를 밟고 있으나 고려대 내 동상은 현충시설로 지정돼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사회의 정의를 위해 앞장서온 본 학교 내부에 인촌 김성수의 동상 혹은 기념물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고려대학교가 친일사학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기 위해서는 그간 존재해왔던 학내의 친일 적폐를 청산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와 항단연은 이 같은 내용으로 오는 8일 고려대 중앙광장 인촌 동상 앞에서 친일 반민족행위자 인촌 김성수 흔적 청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항단연은 고려대 외부에 위치한 '인촌로' 폐지와 인촌 생가 및 고택 등 시·도 기념물 해제도 요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성북구 인촌로 도로명 주소는 2011년 행정안전부의 도로명주소 시행규칙에 따라 그 이름을 얻었다. 전북 고창의 인촌 생가는 현충시설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기념물로도 지정돼 있다.

이들은 "대법원 판결과 서훈 박탈이 결정됨에 따라 서울 성북구, 전북 고창군은 역사의 순리대로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인촌로 폐기와 기념물 해제 심의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항단연은 인촌기념회가 주관하는 인촌상 반납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인촌상은 '인촌 김성수의 유지를 현양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며 매년 정치, 경제, 교육, 언론 등 각 분야 인사들을 선정해 총 31128(단체)에게 수여됐다.

사단법인 항단연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등 총 27개 단체로 이뤄져있다.

newk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