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곽홍희 기자 = (사)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회장 함세웅 이하 항단연)는 지난 2월 서훈이 박탈된 인촌 김성수의 동상 3개소에 ‘친일행위 안내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촌 김성수의 동상은 서울대공원, 중앙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중앙광장, 고창 새마을공원, 구 경성방직, 고려대 인촌기념관, 동아일보 사옥 옆 미디어센터, 인촌생가 내 등 총 8개소에 있다.
지난 2월 항단연은 친일반민족행위로 판명된 인촌 김성수를 국가보훈처 공훈심사과에 요청하여 56년 만에 거짓 공적 사유로 국가서훈을 박탈시켰고, 고려대학교와 고창 새마을공원의 인촌동상, 종로구 계동의 고택과 인촌의 숙소 터, 고창의 인촌 생가 등 5개소에 대해서는 현충시설을 해제시켰다.
이에 항단연은 공공장소인 서울대공원과 현충시설이 해제된 고려대 및 고창 새마을공원에 ‘인촌 김성수 친일행위 안내’ 푯말을 설치하겠다고 서울대공원과 고창군, 고려대학교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공문을 발송하여 정식으로 통보했다.
특히 서울대공원은 1909년 일제가 창경궁을 격하시켜 일본식 정원으로 창경원으로 만들었고, 1984년 이런 아픔의 창경궁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원한 곳이기에 일제시대의 아픔을 지닌 곳이다.
그러나 인촌기념회 측은 인촌 김성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1991년 11월 11일 인촌 김성수 동상을 서울대공원에 설치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공공장소임에 따라 지속적으로 항단연을 포함하여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등이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여 왔지만 인촌기념회에서 자진 철거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밝혀왔었다.
그러나 서울시에서는 지난 11월 조례계정을 함에 따라 현재 철거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철거심의가 된다고 하더라도 행정집행을 하거나 인촌기념회에서 철거를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고려대학교와 전북고창 새마을공원의 인촌동상도 현충시설에서 해제가 됐음에 당연히 철거해야 하는데 철거되지 않고 있고 있어 항단연은 철거 시까지 ‘인촌 김성수 친일행위 안내’ 푯말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항단연은 “공공장소인 서울대공원과 고창 새마을공원, 민족사학이라는 고려대 내에 인촌동상은 여전히 잔존하면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시민들에게 오도된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철거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철거가 안 될 시에는 국민들에게 역사를 바로 세우고,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인촌 김성수 친일행위 안내’ 푯말을 설치에 대해 관계기관들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