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보도자료

[충청일보]이상설의 후예들, 발자취 좇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1-31 10:16 조회5,699회

본문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헤이그 특사'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이 북간도 용정에 세웠던 국외 최초의 민족학교인 서전서숙(瑞甸書塾)의 역사성을 계승한 충북 진천 서전고 학생들이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28일 네덜란드로 떠났다.

지난 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실시한 '다시 외치는 대한독립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한 학생 3명을 선발해 '헤이그탐방 특사단'을 꾸렸다. 특사단은 오는 2월 2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특사들의 발자취를 좇는다.

110여 년 전 헤이그 특사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처음 도착한 헤이그 역(현 덴하흐HS 역), 특사들이 묵었던 드용(de Jong) 호텔(현 이준열사기념관), 만국평화회의가 개최되었던 왕궁 기사홀(Ridderzaal, 현 네덜란드 국회의사당)을 찾는다.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이상설이 작성한 '공고사' 등 특사들의 문서를 보관한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 일제의 방해로 평화회의장 참석이 거절된 후 장외 언론투쟁을 벌였던 국제기자클럽 장소를 방문한 뒤 마지막으로 이준 열사 묘적지에 헌화하고 참배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탐방 기간 동안 이상설 역, 이준 역, 이위종 역을 각각 맡았으며, 인솔교사는 고종황제 제4의 특사였던 헐버트 역을 맡아 '헤이그탐방 특사'로서의 '임무'인 현지 체험 활동을 수행한다. 
헤이그 특사들이 드용 호텔에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더 이상 '밀사'가 아닌'특사'로서 공개적 활동을 시작했듯이, 탐방 특사단도 투숙하는 호텔 방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관련 사진을 서전고 홈페이지에 올려 탐방 특사단의 일정을 알린다.

서전고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중국 지역에 '이상설 국외탐방 특사단'을 보내 북간도 '서전서숙'터와 연해주 '이상설유허비'를 돌아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