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복절 경축식 이어 보이콧
충남도 주관 실내 행사 참여 키로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독립기념관 최대 행사인 3.1절 행사가 독립유공단체 참여 없이 공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8일 독립기념관 등에 따르면 광복회원들은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106주년 3.1절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상 광복회원들은 3.1절 행사에서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 등 행사를 장식하는 주요 내빈으로 참석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뉴라이트 논란을 빚은 김형석 관장이 취임한 뒤 같은 해 8월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했으며, 이번 3.1절 행사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광복회 회원들은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충남도 주관 행사에 참석한다.
독립기념관은 광복회원들이 고령인 점을 들어 실내에서 치러지는 도 주관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김 관장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3.1절 행사에 앞서 여러차례 광복회원들을 찾아가 참석해 자리를 빚내줄 것으로 요청드렸다"며 "회원 다수가 고령이라 도청에서 열리는 실내 행사에 참여 의사를 밝혀왔고 관장님의 역사관 논란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항일 독립선열 선양 단체(항단연)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여해 경축식을 대체한다.
항단연은 "친일·독재를 미화하며 독립운동사와 민족정기를 훼손해 온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의 요직에 여전히 있는 현 정세를 규탄하는 것"이라고 정부 기념식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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